[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산업개발[012630]과 카프로[00638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동부증권은 현대산업개발[012630]의 목표주가 6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전날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들어 두 번째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며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보통주의 2.0%인 150만주로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산업개발의 자기주식 비율은 7.0%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카프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주요 제품의 수급개선과 제품가격 상승으로 6년 만에 큰 폭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카프로 매출이 6173억원으로 작년보다 78.7%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92억원, 72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 1월 자사주 취득 공시 당시 주가 4만6000원 수준에서 현재 주택 분양 감소 예측 영향으로 10% 정도 떨어졌다”며 “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은 자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추가 취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의 최대 관심사가 해외 수주로 주택 중심의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낮지만 올해와 내년 기준으로 주가 가치평가 매력은 여전하다”면서 “분양 공사액과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증가로 역성장 우려도 크지 않고 현대산업개발이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진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카프로락탐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쇄하면서 수급이 개선돼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재료인 암모니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한 체력도 확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소재 산업 특성상 2∼3년의 업황 사이클이 존재하지만 카프로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카프로의 대주주로 단일 최대 고객사인 효성과 경영권 분쟁으로 물량 이탈 우려가 있지만 수급 상황의 변화, 운송비 부담, 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인해 효성도 거래처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