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겨재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딸 설희(28)씨의 재산을 공개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설희씨의 현재 재산이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2만 달러 안팎의 자동차 1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안 후보의 딸에 대한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등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또 다른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변인은 “설희양은 원정출산이 아니라 1989년 대한민국 서울대병원에서 출생했다. 또 대한민국 국적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라며 "인터넷상 유포된 것처럼 월세 600만원의 호화유학을 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이 이처럼 설희씨 관련 의혹을 해명한 배경에는 그동안 재산고지를 거부한데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재산이나 금전거래가 있어서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설희씨의 재산을 물론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와 의혹이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 2013년 3월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설희씨는 9394만8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4년부터는 독립 생계유지를 배경으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설희씨에 대해 온라인으로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의혹을 유포한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김경진 대변인은 설희양과 관련한 인터넷상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한 정보통신망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 조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