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화학 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하고 올해 들어 하락한 제품 가격도 2분기 중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KB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등 나프타 분해설비(NCC) 중심의 대형 화학기업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 2월 말부터 하락세인 화학제품 가격에 대해선 일시적 가격 조정으로 4∼5월 중에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화학 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24%와 46%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화학제품 가격과 스프레드(제품-원료 가격 차)가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1∼2월 수급이 빠듯해 가격 강세가 지속한 뷰타다이엔(BD)·벤젠, 스티렌모노머(SM)·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면서 ”이에 비해 폴리에틸렌(PE)은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수익성이 회복되겠고 롯데케미칼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 실적 감소는 부정적이나 PVC·가성소다 사업 이익증가는 기대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이익증가보다 저평가돼있고 2분기에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롯데케미칼을, 또 차선호주로는 한화케미칼과 코오롱인더스트리, 금호석유를 꼽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 크게 의미 있는 증설 물량이 없고 미국과 유럽,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 생산성을 고려하면 화학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낮아진 화학제품 가격도 구매를 다시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