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에 대해 대신증권과 HMC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대신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이 종목을 KB금융지주와 함께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한 63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해 올해 1분기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으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할인요인이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그러면서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고무적인 1분기 실적을 반영해 NIM과 대출 증가율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 이익 추정치를 6.7% 올린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조선업체 여신 축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 700억원 이외에도 신규 부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1분기 대손충당금이 79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순이자마진(NIM)은 7bp(1bp=0.01%p)나 상승해 은행 중 1분기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신탁, 카드,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등 모든 부문에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매우 양호했으며 전 부문에서 흠잡을 데 없는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로 은행 평균 7.5배보다 낮고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NIM과 대출의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6375억원을 기록했다”며 “작년 4분기 상대적으로 약했던 NIM 흐름을 충분히 만회하는 1분기 NIM 상승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NIM은 시중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동결 추세에 힘입어 양호할 것”이라면서 “저금리 예금은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적극적인 확충을 통해 NIM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