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추고 그 이유에 대해 올해 2분기 수익성이 1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고 빼어난 기술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원화 강세, 판가 하락,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 12% 내렸다”며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7조620억원, 영업이익 1조270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 249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고해상도, 대면적 등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매출 6조6710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분기 1153원에서 2분기 1135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평균 판가는 전 분기 대비 4%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면적 제품을 제외한 55인치 이하 패널 가격은 이미 보합이거나 하락하는 추세에 진입했다”며 “구미와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로 2분기부터 감가상각비가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기대감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이 1분기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훌륭했지만 기대했던 깜짝 실적은 아니었으며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나는 이익 추정 오류를 인정하고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매출이 기대 이하였고 기판사업부와 발광다이오드(LED) 수익성이 추정치 대비 낮았다”며 “결국 카메라 모듈 이외에는 사업 실적 개선이 없다는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모두 인정해 싱글 카메라 매출 기대치를 낮추고 2분기 미주 거래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한편 기판사업부의 수익성을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도 낮추게 됐다”면서 “주가 조정 기간이 지나가 고객사 출시 지연 리스크가 해소되면 그때 다시 하반기 이익이 눈에 띄기 시작할 것이고 주가를 의미 있게 결정하는 것은 고객사의 내년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