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9시 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9%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장중에는 7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주가 상승은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기인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날인 7일 이 회사가 1분기 미국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0%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7.1%보다 3%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현지 출시하기 전에 거둔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에 다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4위 ZTE(6.9%)와 격차를 벌리며 1위 애플(34.5%), 2위 삼성전자[005930](24.6%)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혔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V20를 꾸준히 판매하고 K 시리즈와 X 시리즈 등 중저가폰으로도 고르게 인기를 끈 덕분에 이런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 회사가 최근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에 조금 못 미치는 점유율을 나타내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고 있는 것은 G6 흥행 기대를 높였다는 점이다. 사실 LG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지난달 7일 북미시장에서 출시했다. 때문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는 G6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LG전자는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시장에선 총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미시장 점유율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2억원으로 대폭 줄이며 연간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