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청신호 ‘깜빡깜빡’

초대형유조선 잇따라 수주…주요 원인은 선가 하락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9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삼성중공업은 그리스의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VLCC 최대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4척의 VLCC 건조와 함께 추가 4척은 옵션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33479만 달러로 알려졌다. 건조된 선박은 20197월까지 인도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5년 만에 VLCC 건조 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선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먼저 체결한다. 이후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계약을 한다.


물론 아직 본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전체 계약 규모는 6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싱가포르의 BW사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했다. 사실 이 회사가 마지막으로 VLCC를 인도한 것은 2012년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최근 노르웨이의 선박왕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소유한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Flontline)으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했다. 2척은 건조 주문이 확정됐고 2척은 옵션으로 포함됐다. 전체 계약금액은 32000만 달러로 전해졌다.


VLCC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맡게 되며 건조된 선박은 2019년에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들어 총 18, 16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중 절반인 9척이 VLCC이다.


뿐만 아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 마란 탱커스로부터 318000톤 규모의 VLCC 3척을 2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또 지난달에는 현대상선과 최대 10척의 VLCC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그러면 이처럼 최근 VLCC 발주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업계에선 선가 하락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VLCC의 신조선가(신규 건조 선박 가격)8000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로 하락한 것이다.


선사들은 에에 VLCC 신조선가가 최저점인 올해가 발주 적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일부 선사들은 이참에 선박 연령이 15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LCC 발주가 늘어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국제 유가의 회복세, 동남아 지역 정유공장의 신규 가동 등이 꼽히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총 12척의 VLCC가 발주됐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발주량인 14척을 벌써 넘어섰다. 그런가 하면 조선해운 분야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유조선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 들어 총 31척의 VLCC 주문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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