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000880]와 LG[0035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NH투자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한화건설도 이라크 주택 공사 매출 인식이 늘고 계열사 수주가 증가하면서 탄탄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8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주요 자회사인 LG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장자회사(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의 지분법이익이 5041억원에 달하고 비상장자회사(LG CNS, 서브원 등)의 지분법상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31%나 증가한 76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3465억원, 6458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라며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고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이익이 늘어나고 한화건설도 실적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로열티 요율 인상, 방산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올해 한화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9% 증가한 2891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연결 영업이익도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이익 강세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LG의 주가에도 반영되는데 올해 LG전자가 57.0% 오르는 동안 LG의 주가는 17.8% 오르는 데 그쳤다”며 “2분기에 LG전자는 에어컨을 중심으로 가전 사업부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계속돼 높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의 다른 자회사 실적도 모두 좋았다”면서 “LG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63억원으로 작년보다 84%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3834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