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박선우 기자]배우 선우용녀가 아침마당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애환을 털어놨다.
선우용녀는 23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별세한 남편과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남편이 생전에 보증을 잘못 섰던 일에 대해 “결혼식장에 남편 대신 빚쟁이가 찾아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시 남편이 같이 사업하던 사람들의 빚을 갚아주기로 해서 빚쟁이들이 왔던 것”이라며 “48년 전 당시 14년 동안 1700만원을 갚았다”고 회상했다. 또 “빚쟁이들이 촬영장까지 찾아온 적도 있다”며 “자식, 형제지간이라도 보증서지 말라”며 특유의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선우용녀는 치매에 걸린 남편을 5년간 수발한 사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힘들 때는 요양원 보낼까도 했었다"며 "그런데 아들이 거절하더니 자기가 대소변을 다 닦아내고 수발했다. '나에게 이런 복도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우용녀의 남편은 2014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선우용녀는 지난해 뇌경색을 앓은 뒤 달라진 가치관에 대해서는 "새롭게 사는 기분을 느꼈다”며 “지금까지는 남편, 자식, 가족들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우용녀는 지난 6일 막을 올린 연극 '선녀씨 이야기'에서 최수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