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제철[004020]이 증권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에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4분 전 거래일보다 2.20% 오른 6만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6만원 인상하기로 해 연말까지 실적개선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또 현대제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이슈로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012330] 지분의 활용가치도 부각되는 등 주변 요인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2월부터 자동차 강판 가격은 t당 8만원 인상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현대·기아차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인상폭과 시기가 기대보다 다소 미흡한 수준에서 결정으나 이번 인상 결정으로 가격 인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우려는 확실히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은 한번 조정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최소 6개월은 유지됐고 이번 가격 인상이 늦어진 만큼 연말까지는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올해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은 2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원재료가격 급락으로 인한 고로 투입원가 하락을 감안해 마진개선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 0.6배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0.46배인 현대제철의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