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KB금융[105560]이 올해 2분기에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85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2분기 이 회사의 추정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한 8510억원으로 1분기 8700억원에 이어 깜짝 실적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KB손해보험 잔여지분 54.5%(3620만주) 공개 매수에 따른 염가 매수차익 1600억원 인식 등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포인트 이상 개선되고 그룹 대손충당금도 2000억원 내외로 감소해 은행 기초체력(펀더멘털)도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줄기차게 이어지던 외국인 매수세가 5월 말 이후 한풀 꺾여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지만 실적 모멘텀을 고려하면 조정 국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KB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은 3분기에도 8000억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올해 3조원 이상의 순익을 낼 것”이라며 “이익 다각화라는 구조적 변화와 경상 수익성 개선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매력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IBK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전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 최고 수준인 8%대가 될 것이라면서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 바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KB손보와 KB캐피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지분율이 각각 94.3%와 79.7%로 높아졌다”며 “취득이 신주발행 없이 이뤄져 KB금융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가 희석되지 않고 연결 순이익 증가 효과만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증가와 ROE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 올린다”면서 “향후 보유하게 되는 6500억원의 자기주식은 향후 인수·합병 시 활용할 수 있고 지분 확대에 따른 이익증가와 배당성향 상향을 고려하면 주당배당금(DPS)도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