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의 경영승계 초읽기...순항할까

조상균 사장 '끌고', 이준수 사장 '달리고' 아직은 항해 '순탄'

[KJtimes=장우호 기자]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가 최근 들어 경영승계 시점을 놓고 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일동후디스는 현재 이금기 회장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경영인인 조상균 사장과 이 회장의 아들 이준수 사장이 그 뒤를 받쳐주는 투톱 체재로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슈는 일동홀딩스 자회사 편입과 일동후디스의 독립경영 여부에 대한 이 회장의 선택이다. 분위기는 일동후디스의 독립경영으로 가는 흐름이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일동후디스의 독립경영 못지않게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금기 회장의 아들인 이준수 사장의 경영승계 시점이다. 여전히 회사 업무 전반에 이 회장이 관여하고 있지만, 80대 중반의 고령이라는 점은 경영승계 시점에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 사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일동후디스를 이끌어 가는 것을 정해진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금기 회장의 아들이라는 점 외에 승계 적임자로서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의아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기획이나 경영, 마케팅 등 핵심적인 역할은 아직까지 전문경영인인 조상균 사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장은 다른 회사의 오너 2·3세들처럼 브랜드를 직접 주도해 론칭하거나 눈에 띄는 실질적인 성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동후디스가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선상에서 조 사장을 빼 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일동후디스는 조 사장 영입 이후 2011년부터 4년간 이어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흑자로 돌아섰다. 조 사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의 선구자로 이 회장을 꼽으면서도 그릭요거트에 대한 매출 기여나 시장 트렌드를 선도한 컵 커피 ‘앤업’, 종이팩 우유 ‘포켓몬 우유’ 포켓몬스터 같은 주요 제품군에는 조 사장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말 영유아 토탈케어 기업을 선언하면서 론칭한 베이비스킨케어 '베베랩(BEBELAB)'도 사업 다각화에 대한 조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사장이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아군인 조상균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회장의 신임을 얻어 일동후디스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탄탄한 입지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회사의 주요 결재는 조 사장 라인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사장을 거치기도 하지만 오너인 이 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아직까지 조 사장에 대한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을 향한 이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이 사장의 경영승계 행보에 속도를 내게 만드는 요인이 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물론, 회사 내 2인자 위치를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사장이지만 일동후디스와 유사 업종인 ‘에스엔케이비즈’라는 개인회사를 운영하다 한 때 논란이 된 것은 조그만한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제분유 불법 이벤트 의혹이나 지난해 불거진 가정배달 파트 간부의 사내 갑질 논란 등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장악력을 높여가는 방법도 이 사장의 자연스러운 경영승계를 위해 고려해 봄직 하다는 지적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일동제약과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며 “경영권 승계 역시 전혀 진행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준수 사장이 일동후디스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에 여전히 물음표를 붙이고 갈지 아니면 화려한 마침표를 찍고 갈지에 대한 공은 이제 이 사장 스스로 해결하고 보여줘야 할 몫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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