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한전KPS[051600]의 주가 하락 폭이 과대하지만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삼성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주가 하락을 회복할 단기 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KPS 주가는 올해 들어 정부가 탈원전을 언급할 때마다 하락해 연초 고점 대비 22% 떨어졌다”며 “해당 정책의 강도가 세지거나 구체화한 것이 아님에도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올해 하반기 국내 신규 석탄발전 4기 및 원전 1기 시운전공사와 우루과이 등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로 정년이 늘어난 고임금 직원의 정년퇴직이 본격화되며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원가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등 ‘탈핵 시대’ 선포는 대선공약인 ‘탈원전’ 정책 수준으로 한국전력[015760]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는 이미 계획된 사항으로 이번 정부에서 급작스레 결정한 것도 아니고 대선공약 ‘탈원전’ 정책을 재차 언급한 수준”이라며 “신규 원전과 노후 석탄 발전 폐지에 따른 발전 공백은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응하겠다는 것도 기존 공약과 비교해 새로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탈원전, 노후석탄발전 폐지를 가정해도 이미 건설 중인 원전과 석탄발전소가 신규 가동돼 기저발전 설비용량은 2022년까지 오히려 늘어나며 당장 한국전력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서 “다만 원전 설계를 담당하는 한전기술의 일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