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가 기대보다 더 양호한 업황으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애초 예상보다 많은 6조8000억원과 3조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8%, 2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대종·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보다 287% 증가한 12조7000억원으로 종전보다 7% 늘려 잡았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상황이 빠듯해 3분기에도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고 D램 고정가격은 2분기보다 3∼5%가량 오르고 낸드(NAND)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현시점은 투자하기에 늦지 않고 작년 14%였던 SK하이닉스의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20%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는 올해 배당성향을 15.5%로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2200원 수준으로 3%를 넘는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인 20일 하나금융투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6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549% 늘어난 2조94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양산 계획 중인 72단 3D 낸드가 조기에 안정화된다면 가치 재평가(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D램은 모바일 비수기를 지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서버향 출하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이라면서 “공급대비 수요가 강한 상태가 이어지며 가격이 전 분기보다 12% 오를 것이고 낸드(NAND)도 모바일 출하 증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지속적인 수요 강세 속에서 전 분기보다 출하량은 2% 증가하고 가격은 3%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