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세계 MLCC 2위 회사인 삼성전기[009150]가 올해 3분기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이 15년 만에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010억원과 4753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20%, 38%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업체가 MLCC 생산을 전장용(스마트카)으로 대폭 전환하고서 IT용 MLCC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애플, 삼성 등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고용량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애플 아이폰8, 삼성전자 갤럭시 S9용으로 MLCC, 듀얼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전망인데 전 사업부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이 회사는 고객 기반이 삼성전자 중심에서 애플, 중국업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제품구성도 스마트폰 위주에서 스마트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9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이 회사의 내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943억원과 5373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4%,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올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1조7337억원, 영업이익은 519% 늘어난 9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듀얼카메라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외형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고 올해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액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3조8008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신규 매출 가세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2420억원을 기록할 것인데 이는 상반기보다 103%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