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B금융[105560]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IBK투자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 7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7051억원에서 8897억원으로 26% 올린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 전기 대비 2% 증가한 수준으로 2008년 KB금융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4개 연도 사업보고서 정정에 따른 이익 감소폭이 미미해 앞으로 실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현대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정책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와 적정성 자체 재점검을 이유로 4개 연도(2013∼2016년) 재무제표를 자진 수정한 내용을 밝혔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이익증가와 KB손보 지분취득 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등이 순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요인”이라며 “시장 전망치는 6950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상향 조정됐고 앞으로도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대비 7.7% 많은 3조374억원으로 올려 잡았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면서 “1분기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손익 1600억원과 2분기 염가매수차익 등 대규모 이익을 제외해도 분기 경상 순이익 규모가 7000억원 중반대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KB손보와 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 이후 시너지 등 추가 실적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3분기 순이익 감소 우려가 생길 수 있으나 경상 순이익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이익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기가 어렵지 않고 일부 주식매각 이익만으로도 시장 전망치를 쉽게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4개 연도 재무제표를 수정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억원과 95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미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정정공시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에서 발생 가능한 비용을 다소 보수적으로 반영할 여지가 있다”면서 “올해 1분기 신흥시장 매출 비중이 7%로 축소됐지만 2분기부터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시장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