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009540]의 수주가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KB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유지한 채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 부문 신규 수주는 17억4000만 달러로 KB증권 전망치의 46.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은 추가 수주가 없다면 내년부터 프로젝트 하나만 매출로 인식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주가가 작년 11월 이후 기업 분할과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30% 가까이 올라 투자 매력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수주잔고 증가 가능성이 확인되거나 원가 상승분을 전가할 정도의 조선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실물 규모 LNG(액화천연가스)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울산 본사에 구축한 이 종합 설비는 25MW급 LNG연료공급시스템과 85MW급 LNG연료공급시스템,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로 구성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LNG연료공급시스템 실증설비는 각각 2012년과 2015년에 갖춰졌다. 또한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는 올해 새로 구축돼 총 100억원을 들인 종합 설비가 완성됐다.
이 실증설비는 설계상 성능과 실제 성능을 비교·검증하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기록을 축적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LNG 기술 개발에 도움을 받으며 고객들은 LNG선 핵심설비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에도 자체 개발한 LNG재기화시스템(제품명: Hi-ReGAS)을 장착할 예정”이라며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인 LNG 관련 선박 기술이 주목받고 있고 자체 개발한 선도적 기술로 LN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