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에도 ‘미래 불안하다고(?)’…왜

핵심은 ‘컨트롤타워 부재’…향후 위기 불러올 수 있다 우려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에 사상최고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불안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내년에는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각에서 부침이 심한 반도체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런 상승곡선은 결국 꺾일 것이라는 게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라는데 있다.


이 같은 관측 이면에는 최근 메모리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는 기업 데이터센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수요 절벽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분석에 있다. 게다가 20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대량 공급에 나선다면 반도체 사이클은 최악의 다운턴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자리를 하고 있다.


사실 현재 증권투자업계에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우려스러운 분위기다. 현재의 실적은 3~5년 전에 그룹 차원에서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결과로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슈퍼사이클(장기호황) 국면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만 마냥 장밋빛 전망을 가질 수만은 없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으로는 바로 총수가 없다는 것이 꼽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에 그룹을 총괄해오던 미래전략실까지 해체되면서 미래에 대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게 삼성전자 위기론의 핵심인 셈이다.


삼성 내부에선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총수가 없어도 문제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게 사실이지만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총수의 빈자리가 앞으로 3~5년 뒤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현재 삼성전자의 입장에선 이런 위기 상황에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고 다음번 슈퍼사이클이 왔을 때 계속 글로벌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내부에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올라타기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최종 의사결정을 할 총수 자리는 비어 있어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실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9조원에 인수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대형 M&A 발표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각 협상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일본으로 향해 성과를 거뒀던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M&A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례로 최근 미국 인텔이 이스라엘 자율주행업체 모빌아이153억달러(176000억원)에 인수하고 아마존이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는 등이 그것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