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에 대해 대신증권이 각각 10% 이상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4만원에서 280만원으로 10% 올렸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7만1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14일 대신증권은 이들 종목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배경으로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과 반도체 웨이퍼의 출하면적 증가 등 호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이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한국 반도체 대형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며 “전 세계 반도체 웨이퍼 출하면적은 웨이퍼 시장 구조조정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생산능력 증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2018년까지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시장기대치를 웃돈 2분기 잠정실적과 내년 평택과 천안 시설투자를 고려하면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8%, 12%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잉여현금흐름이 삼성전자처럼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도시바 매각·인수 이슈가 마무리되면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주주이익환원을 늘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 실적에 근거한 SK하이닉스의 잔여이익모델 기준 내재가치는 10만3900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