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리테일[007070]과 오리온[27156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49억원, 영업이익은 721억원으로 각각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인 752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경쟁사인 위드미가 브랜드를 ‘이마트24’로 바꾸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혀 업계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KB증권은 지난 7일 분할 후 재상장된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중국 법인이 2분기에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르나스호텔도 녹록하지 않은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과 나인트리호텔의 객실점유율도 평년보다 약 10%포인트 하락 중”이라며 “슈퍼 부문의 적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저 임금 인상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동사 편의점의 점당 월평균 순이익은 약 300만원인데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를 경우 인건비만 254만원(24시간, 30일 기준)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771억원과 115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59.4% 줄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법인의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385억원으로 49.1% 줄고 영업손익은 125억원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사드 이슈 이후 영업활동 차질,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이 실적 악화 요인”이라면서 “오리온홀딩스의 기업가치는 7018억원, 오리온의 적정가치는 3조1366억원으로 각각 산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