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푸드[002270]와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KB증권은 롯데푸드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7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저조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방산비리 의혹에 휩싸인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8만36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19.4% 내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남아 있다며 매수 투자 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47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9.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고수익 품목인 조제분유의 매출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다만 지난 1월 평택 식품공장 가동에 따라 롯데후레시델리카의 편의점 간편식 등 식품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은 있어 특히 하반기에는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비리 의혹은 관련자 처벌, 기관 징계 등까지 1분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부당이득 반환, 수리온 양산 중단 등으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5900억원에 달하는 수리온과 관련된 수출건은 연내에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면서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2분기 실적도 매출액 765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 22.8%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국방비 확대 계획과 연말 고등훈련기(APT) 사업의 수주 등 호재가 충분히 남아 있다”며 “국내에서 유일한 완제기 제작업체라는 지위가 변함없고 수사 과정의 불확실성은 4분기께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