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메리츠종금증권이 ‘호평가’ 내놓은 진짜 이유

“지배구조 개편 후 경쟁력 제고”

[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각 계열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만큼 하반기에는 각 업종 내에서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되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 상장사와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2곳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고 밝혔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3개사 주주들의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유상증자(지분스왑)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지주사로의 전환 과정은 마무리된다“8개월간 진행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개별 회사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4차산업 육성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EMS(에너지관리시스템)·ESS(에너지저장장치) 투자 확대와 에너지 다변화 정책, 친환경제품 수요 증가 등은 그룹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로보틱스가 특히 사업지주회사로서 로봇사업, 글로벌 서비스부문에서의 영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현대일렉트릭은 공공기관의 ESS 도입 의무화와 산업용 전기료 인상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고 하반기에는 인적 분할 이슈로 일부 저평가됐던 개별회사들의 숨은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호실적과 함께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고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업황 호조에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현대로보틱스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로봇 부문 성장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 등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업계 최대규모의 가상 시뮬레이션 검증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힐스는 선박·해양플랜트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등에 탑재되는 복잡한 시스템을 다양한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면서 설계 오류나 오작동 등을 미리 진단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힐스센터는 본사 종합연구동 1층에 215규모로 지어졌으며 조선·해양·엔진 등 3개 분야에서 총 9종류의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힐스센터를 활용해 선박 품질 및 안전성 향상, 설계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시운전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두고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