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그룹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에 따라 ‘고용 로드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고용 로드맵에는 파견직 3008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CJ그룹은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정규직 인력의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차별 없고 동등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CJ그룹의 이 같은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 1년간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CJ그룹은 대기업 집단 공시 기준으로 2015년 6만659명이었던 직원 수가 작년 6만5015명으로 4356명 증가했다.
그러면 이번 ‘고용로드맵’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우선 눈에 뜨는 대목은 파견직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CJ그룹에 따르면 방송제작 직군, 조리원 직군 등을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전환은 직군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고려해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서 동종·유사 직무를 수행하거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직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 된다.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E&M·오쇼핑·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이 그 대상이다.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예컨대 무기계약직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꿔 전문직 개념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비 혜택을 추가해 정규직과의 격차를 더욱 줄일 방침이다.
이번 추가 조치로 CGV와 올리브영, 푸드빌, 프레시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전문직’은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CJ는 지난 2013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원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4대 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과 함께 학자금 지원, 경조금 등 사실상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에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 및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직은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고용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