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005380]가 올해 2분기를 끝으로 6년간 지속된 실적 하향 추세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2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2분기 2조5400억원을 정점으로 하락해 6년간 47%나 감소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3400억원과 8200억원으로 각각 메리츠종금 추정치를 13%, 42% 하회했다”며 “미국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 작년 국내 소비세 인하 선수요 반영으로 인한 기저효과, 비우호적 환율 등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3분기에는 작년 3분기의 파업 기저효과에 따라 17%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고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신흥국 수요개선, 신차 사이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34%, 13%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품성이 개선되지 못한 신차가 출시되고 주력 시장인 신흥국과 세단 수요가 축소되면서 재고가 증가했다”며 “신흥국의 소득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현대차도 연비개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회복과 상품성 개선이 수반되는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차 출시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만회에 나선다. 하반기 중국에 현지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투싼급)와 신형 소형 세단을 차례로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와 위에동 전기차도 올해 중국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현대차는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전략적 신차를 투입해 판매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최병철 부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크레타에 이어 글로벌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고 하반기에 선보일 제네시스 G70 역시 판매 증대는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