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83만원에서 30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4분기에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다방면으로 상존하는 영업 불확실성으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으나 4분기에는 계절성 강화와 노트FE 판매 재개, 경쟁사 공급 이슈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29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단기 매수’에서 ‘매수’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17.4%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변경한다며 지배 구조상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기조가 강화해 주주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반도체 사업부가 전사의 실적 견인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IT모바일(IM) 사업부는 갤럭시 S8 효과가 줄고 갤럭시노트 차기작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15%, 30%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이 회사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 4분기에 다시 기록을 깰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실적 신뢰도와 안정성이 올라가고 있고 3D 낸드와 휘어지는 OLED 기술에서 독주를 이어가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6.2%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주환원정책도 명확한데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9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각각 14조4000억원, 15조7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출하량의 강력한 증가에도 메모리 판매가격 흐름이 연말까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감소는 일시적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으로 새로운 주주의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친화 정책이 10월말께 공식화할 것이고 아직 미미한 수준인 배당펀드나 인컴펀드 등 신규 주주의 유입이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소 소강상태지만 이런 우려는 과도하다”며 “갤럭시S8 판매량 감소와 신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초기 생산 비용으로 IM(IT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성수기 진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매력적이어서 여전히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조도 강화하고 파운드리 부문 이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75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증가하는 반도체 부문은 9조2100억원으로 15% 늘어나고 디스플레이부문과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은 각각 1조4900억원과 2조9800억원으로 13%, 2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사업부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로 외형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경쟁 심화에 따른 일반 OLED의 판매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가 우려되며 또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D램(DRAM)과 낸드(NAND) 출하는 각각 전 분기보다 11%, 21% 증가하고 가격은 5%, 3%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사업부가 전사의 실적 견인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 60조8600억원, 영업이익 14조31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분기 실적 정점 이후 3분기 실적 감소를 우려하지만 반도체의 호조가 IM과 디스플레이의 감익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신규 고객사에 플렉서블 OLED 공급을 본격화하며 전 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61조2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조8900억원으로 1.3% 감소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공급부족 지속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으나 IT모바일(IM)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에는 디램(DRAM)의 탄탄한 가격 흐름과 3D 낸드(NAND),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물량 증가 효과로 영업이익이 15조1300억원에 달해 2분기 14조7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