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사업다각화에 업계는 ‘글쎄’

업계에선 신선함 없는 ‘승부수’… 서울우유 측 "사업다각화 보단 관련사업"

[KJtimes=견재수 기자]서울우유가 유가공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분위기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로 론칭한 사업이 큰 틀에서 볼 때 경쟁업체들이 이미 진행 중인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시각에 기인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4월 양주 신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오는 2020년 이곳이 완공되면 200기준 하루 500만개 우유 생산이 가능해진다. 1일 최대 1690톤의 원유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유와 발효유, 가공품 등 7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어 아이스크림과 조제분유 등 다양한 신제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는 창립 80주년을 목전에 둔 지난해, 업계 1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내주면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론칭한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서울우유가 유가공 중심의 사업 구조와 정체돼 있는 매출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6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15(16749억원)보다 4.2% 하락한 실적이다. 2014년에는 17453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을 감안할 때 3년 연속 하락세다.

 

이에 비해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같은 기간(연결재무재표 기준) 상승세를 보였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6347억원의 매출로 전년(15422억원)보다 6%나 상승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23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150억원)보다 소폭 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공 분야만 따진다면 서울우유는 단연 업계 1위다.

 

지난해 7월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이 조사한 우유시장 점유율을 들여다보면, 서울우유는 31.8%로 남양유업(16.8%)과 매일유업(11.5%)보다 점유율 면에서 단연 앞섰다. 그럼에도 총매출 규모에서는 매일유업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서울우유가 유제품만 고집하다 유동적으로 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는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했다. 또한 유제품 분야의 1위라는 자리가 사업다각화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게 된 배경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사실 업계 안팎에서는 서울우유의 성장 정체를 향해 다소 아쉽다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저출산으로 우유 소비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인구절벽 위기까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데 점에 기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매출 대부분이 유가공 분야를 통해 거둬들인데 반해 경쟁사들은 외식과 디저트카페 등 여러 사업에 진출해 이미 연착륙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추진 중인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모양새일 뿐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사업다각화 모색이 경쟁업체보다 늦은데다 디저트카페 등 업종이 겹칠 경우 돌파구로 삼기에 다소 회의적이라는 시각이다. 이달에 론칭한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이 그런 경우다.

 

서울우유 측은 사업다각화로 접근하는 시선과 선을 긋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밀크홀 론칭은)다른 사업 분야가 아닌 유제품을 활용한 디저트카페로, 서울우유에서 생산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관련 사업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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