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 민주당 “반성문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정치권, 비교적 발언 자제… 일각에선 “정치생명 걸고 정면 돌파” 분석


[kjtimes=견재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직후 정치권에서는 비교적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제보조작 사건으로 머리 숙인 안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정당정치를 우습게 아는 유아독존 태도라고 비난했다.

 

일부 야권에서는 안철수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닌지, 출마 선언 배경이 궁금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친안철수계 의원들의 정면 돌파 전략일 수도 있다는 것.

 

3일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 선언을 한 직후 정치권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민주당의 서면 브리핑이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12제보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안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정당정치를 우습게 아는 유아독존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음에도 국민의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도전장을 낸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안 전 대표의 행보에 국민의 매서운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낯부끄러운 여반장’(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 행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대부분 남의 집 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의 분열을 초래하면서 안철수당을 만들기 위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선 직후 안 전 대표에게 쏠린 정치적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회복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출마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친안철수계로 구성된 당원들 가운데 일부는 안 전 대표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고 이번 출마를 적극 권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심사숙고한 결정이겠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면 진짜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당내 불협화음을 어떻게 전대까지 수습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