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 채용 시 출신학교 등 후광효과 체감”

[KJtimes=김봄내 기자]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인재 채용 시 후광효과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광효과란 대상의 두드러지는 특성이 다른 특성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21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후광효과 체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4%체감한다라고 답했다.

 

후광효과는 지원자의 경력사항(출신기업 등)’(54.2%, 복수응답)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출신학교’(28.1%), ‘자격증’(21.9%), ‘외모’(21.9%), ‘최종학력’(20.8%), ‘외국어 능력’(17.7%), ‘전공’(13.5%), ‘해외경험’(11.5%), ‘취미 및 특기’(9.4%), ‘나이’(9.4%), ‘부모의 배경’(7.3%), ‘학점’(6.3%), ‘결혼여부’(5.2%) 등의 순서로 답변했다.

 

출신학교에 대한 후광효과는 ‘SKY 등 명문대’(70.4%, 복수응답) 조건일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 소재 4년제’(25.9%), ‘KAIST 등 특성화 대학’(25.9%), ‘해외 대학’(18.5%), ‘명문 고등학교’(3.7%)의 순이었다.

 

후광효과는 서류전형’(53.1%)에서 면접전형’(46.9%)보다 더욱 많이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러한 후광효과가 채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후광효과를 느낀다고 답한 기업 인사담당자(96) 69.8%는 후광효과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 경험이 있었다. 가산점을 준 이유로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34.3%), ‘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23.9%), ‘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6.4%), ‘무의식적인 선입견에 의해서’(10.4%), ‘과거에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어서’(9%) 등이 있었다.

 

이들 중 89.6%는 실제 후광효과로 인해 합격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변했다. 후광효과가 전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7%로 집계되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을 담당하는 면접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후광효과로 인한 선입견이 평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라며, “면접관 스스로 선입견을 배제하고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각 전형 별로 명확한 평가기준과 평가표를 제공하는 등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