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와 넷마블게임즈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8755억원과 413억원으로 컨센서스인 9215억원과 627억원을 각각 밑돌았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4% 내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1억원, 105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며 실적 부진의 주원인은 리니지 레볼루션의 매출 감소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기존 백화점의 성장률 둔화, 저마진 상품 비중 확대, 재산세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이라며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백화점의 이익률이 하락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이 불확실하다”면서 “정부가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에 대한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당분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리니지 레볼루션의 일평균 매출액이 약 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으나 2분기에는 경쟁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이 출시되면서 일평균 매출액이 22억원으로 줄었다”며 “국내 시장은 규모도 제한적이고 엔씨소프트, 넥슨, 중국산 게임 등의 유입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넷마블의 주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은 해외시장의 성과”라면서 “넷마블의 개발력이나 중국시장에서 리니지 지적재산(IP)이 갖는 압도적인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리니지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를 계기로 넷마블게임즈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