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콜마[161890]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SK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하반기 국내 실적 점진적 회복에도 해외 성장 모멘텀 둔화로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SK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다만 주가 상승 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7% 증가한 2071억원, 영업이익은 21.3% 감소한 1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 2159억원, 영업익 213억원을 밑돌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이 중국 인바운드 소비 타격으로 인한 주문감소와 홈쇼핑 히트상품 부재로 부진했고 수익성이 좋은 수출이 44.6% 감소한 영향”이라며 “연결 자회사 중 베이징법인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 속에서도 10.9% 성장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부문의 점진적 실적 회복과 국내 제약 부문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높은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면서 “수출과 중국 현지법인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미국과 캐나다 법인의 인수합병(M&A) 효과가 소멸하면서 외형 성장률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준 170억원으로 당사의 추정치(213억원)를 크게 하회했고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며 “국내 화장품 부문은 하반기에 개선 여지가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이에 따라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보다 각각 6%, 17% 낮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