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자동차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018880]과 테라세미콘[1231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대신증권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만22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전기차의 증가세로 친환경차 부품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KB증권은 테라세미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오른 10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현대차그룹 중국 공장의 느린 회복으로 3분기 실적은 하락하겠지만 역시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2분기에 이미 11%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악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빨라지는 전기차 증가 추세로 친환경차 수주 및 매출이 생각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테라세미콘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37억원과 397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투자 확대가 그 이유”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테라세미콘의 올해 실적은 상고하저 추세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도 반도체 부문 신규 수주가 예상되고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장비 업종의 특성상 고객사의 신규 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