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금호산업[002990]이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기초여건(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교보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만 없으면 충분히 주가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금호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동원되지 않을 것이며 인수에 참여할 의지도, 자금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최근 상표권 협상 과정과 매각 진행 상황을 보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본업성장 가시성과 아시아나항공 관련 지분법·상표권 이익 증대 기대감으로 상승한 금호산업 주가도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면서 “이는 우선매수 청구권 부활 등 그룹 계열사의 금호타이어 인수 지원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만 1조4000억원을 달성해 누적 잔고가 5조원에 이르렀다”며 “이는 작년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3.7년치에 해당하고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돼 본업성장 가시성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2996억원으로 3.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