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쇼핑[023530]이 지주회사 전환 이슈로 순자산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있지만 실적 부진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30일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이 회사의 올해 총매출이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462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0.1%, 20.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당분간 영업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백화점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본점 기준 중국인 매출 비중은 작년 20%에서 올해 3월 이후 10% 이하로 줄었고 상반기 국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국 할인점은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로 6월 말 기준 112개 점 중 74점은 영업정지, 13점은 임시휴업 중”이라면서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나 정치적 이슈 해소 없이는 국내외 실적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인 29일 재계 5위 재벌그룹인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유통·식품 부문 4개 계열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과정으로 향후 4개 계열사를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이 중 4개 투자회사를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합병하는 과정을 통해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