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PC삼립[005610]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KB증권은 SPC삼립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다만 정부 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를 고려해 성장성에 반영했던 할증 요인을 제거했다며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이 밝다며 저가매수 기회라고 밝히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22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아이폰X 출시 지연과 아이폰8 판매부진 우려가 더해져 LG이노텍의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는데 실제로 아이폰X 부품 출하 지연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반영돼 이번 조정은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살충제 계란 여파,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불법 파견 판정 등 최근 연이은 악재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33.4%나 하락했다”며 “고용노동부의 지시는 가맹사업법 규정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설령 제빵기사에 대해 직접 고용이 이뤄지더라도 파리바게뜨의 운영주체는 파리크라상이므로 SPC삼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SPC삼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5448억원과 1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0%, 2.4%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신규 아이폰 모델 3∼4개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2∼3개 모델, 듀얼 카메라는 전 모델, 3D 센싱 모듈은 2개 이상 모델로 확대 채용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듀얼 카메라 매출이 20% 증가하고, 3D 센싱 모듈 매출은 내년에 6000억∼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무선충전 모듈도 글로벌 액세서리 업체를 통해 올해 800억원에서 내년 1000억∼1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애플 대상이 아니더라도 전장부품은 10조원에 육박한 수주 잔고와 전기차 모멘텀을 바탕으로 고성장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LG전자[066570]가 ZKW(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업체) 인수에 성공하면 고부가 헤드램프용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공급하는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