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끝났다” 증시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각…들어보니

유안타증권 “코스피 연휴 직후 글로벌 증시 추격”

대신증권 “美, 한미FTA 자동차·철강 문제 삼을 것”

교보증권 “전망치 하향 조정 지속 속 배당주 관심”

KB증권 “세탁기 수출 한미 양국 절충안 마련 예상”

[KJtimes=김승훈 기자]“연휴는 끝났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는 향후 증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 증시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0일 유안타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이제 국내 증시가 이를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 주요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높아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도 리스크 지표들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그 판단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한미 양국이 지난 4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절차 추진에 합의한 데 대해 미국이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적자문제를 협상 의제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부분 제조업에 기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은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문제 협상에 대한 의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가 최근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봤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15000억원으로 전주보다 0.14% 하향 조정됐으며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에너지, 필수소비재 업종이 10% 이상 상향 조정된 반면 자동차 -20.6%, 화장품·의류 -10.3%로 차이가 극명하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KB증권은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우려가 불거진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세탁기 수출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양국 간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의 상승, 리스크 지표의 하향 안정이라는 조건이 구비된 경우 코스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뛰어난 상황을 연출해 왔다연휴 막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연휴 기간 보도된 관련 뉴스들이 크게 긍정적인 측면이 없었음에도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연휴 기간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지속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고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의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도 연휴 직후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연휴 동안 산업용 금속 가격이 회복 움직임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연휴 직후 글로벌 증시를 따라잡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는 소재와 금융 부문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통해 경제협정에 환율조작 금지조항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에 미뤄 미국은 환율조작 금지조항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의 한미FTA 종료 위협과 북한과의 외교적 문제가 한국이 이번에 개정절차 추진에 합의한 배경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간 개정협상 결과 합의에 도달한다면 한국은 트럼프의 무역적자 축소 시도와 환율조작국 지정 조항 등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올라 전주보다 0.41% 상승한 495000억원"이라며 ”3, 4분기에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 등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어서 4분기는 결산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라면서 배당 수취 목적의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고 배당주와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데에 비해 실제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자본 이득 측면에서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당주에 관심을 두되 실제 투자는 배당락 이전에 집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로 인한 산업 피해를 인정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한국 가전에 최악의 상황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판단근거로는 세이프가드가 발동할 때 미국 가전매장에서 한국 세탁기가 사라지면서 결국 세탁기 가격 급등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앞서 미 ITC는 지난 5(현지시간) 미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심사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면서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추진 중인 미국 현지 가전공장 건설이 지연되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2000여개의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