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모비스[012330]와 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 법인의 판매 회복으로 이익 감소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 판매는 지난달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회복의 계기를 맞이했으며 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가동률이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향후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시 대응 전략을 이미 구축한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주가의 경우 미국 내 세탁기 세이프가드 이슈와 노키아-LG전자 특허권 로열티 비용 발생 등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고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지만 올해 3분기는 영업이익 감소세의 마지막 분기가 될 전망”이라며 “국내 공장 파업, 중국 부진 등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4분기부터는 증익 추세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을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608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작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2.3%, 15.7% 줄어든 규모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전년 대비 감익 폭이 줄어들 거라는 예상”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3분기부터는 중국 판매가 회복됨에 따라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세이프가드 발동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훼손된 상태”라며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세이프가드 발동이 향후 LG전자 세탁기의 미국 영업활동을 위축시킬 사안인가에 대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과 한국 경남 창원 생산시설 활용 등 세이프가드 이슈에서 대응 가능한 전략을 구축한 상황”이라면서 “또 LG전자 매출 내 북미 관련 세탁기 비중은 연간 3% 수준”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