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와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는데 이는 최근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리는 다른 증권사들과 정반대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의견 제시는 내년 이후 반도체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반도체시장통계(WSTS)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D램 출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2% 증가했고 최근 3개월 출하량 증가율 평균도 16.8%로 공급 증가율(19%)을 밑돌고 있으며 최근 가격도 꾸준히 올라 D램을 탑재하는 제품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한 109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노선 입·출국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과 동남아 노선 역시 기존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와도 가격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낸드 공급 증가율이 41%에 달해 수요 증가율(29%)을 넘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낸드 공급 증가로 내년에는 낸드 가격과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D램 가격의 꾸준한 상승은 모바일 D램의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내년에도 공급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가격이 비싸 전반적으로 D램의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000억원, 3조9000억원로 2분기보다 25%, 29% 각각 증가할 것”이라며 “또 4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이 계속돼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국과의 항공 자유화가 단기에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중국인 단체 여행객 급감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한다면 운수권을 확보한 아시아나항공의 이점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