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웅제약[069620]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균주 논란’과 관련한 위험 요인이 사실상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이른바 '보톡스' 균주를 도용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6월 미국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실적 회복에 나서면서 이 회사의 매출 성장 전망도 좋아졌다는 분석에 기인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8월 60%대로 주저앉았던 한온시스템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9월 80%까지 회복됐는데 이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 소비심리 회복에 근거한 것으로 4분기에는 90%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법원이 메디톡스가 낸 민사소송을 내년 4월 중순까지 판결 보류한다고 했다”며 “메디톡스는 한국 소송계획을 밝혔으나 승소 가능성이 컸다면 애초에 국내 소송부터 진행하는 게 정상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중재가 이미 실패했고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도 받았던 사안인 만큼 새로운 이슈가 아니고 리스크 요인이 사실상 해소된 것”이라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미국 상업화 시기가 가까워진 만큼 지금부터는 동종업계 대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는 12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이미 15억 달러어치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까지 연평균 각각 7.1%, 10.9%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친환경차(xEV)의 핵심부품인 전동컴프레셔(e-comp)는 시장선도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한온시스템과 덴소(Denso) 뿐이라는 점에서 한온시스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