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재상장된 롯데지주[004990]가 또 하나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유안타증권은 롯데지주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롯데지주의 적정 시가총액을 5조1000억원(주당 7만원)으로 제시한다며 투자 주식 평가액 합산액 4조원, 상표권 가치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대량 대기물량인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의 최대 저점은 시가총액 기준 3조6000억원, 주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적정 가치 대비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상장 후 6개월 이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IPO),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면서 “이런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대한 롯데지주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에 지분 확보 전까지는 롯데지주의 주가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롯데그룹의 사업 회사보다는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를 선호할 것”이라며 “롯데지주의 단기적인 약세를 예상하고 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이를 지분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재계순위 5위인 롯데그룹이 지난 12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이로써 롯데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계속 천명해온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과정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축소된다.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는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에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자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보다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