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기아차[000270]와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NH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기아차가 올해 3분기에는 14조1077억원의 매출에 4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비록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세를 확인하는 등 내용면에서는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95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넘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기업은행의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경우 44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0% 늘었는데 이는 컨센서스(361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신차 출시에 따른 ASP 개선 등은 긍정적인 기대 요인”이라며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내년 신차 라인업 측면에서 현대차보다 열위에 있다”에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5배, 주가순자산비율 0.5배로 낙폭 과대 상황”이라면서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 하락 우려보다는 주가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3분기 실적 특징은 순이자 마진의 개선과 대손비용률 상승인데 순이자 마진은 1.96%로 전분기보다 2bp(1bp=0.01%) 개선됐다”며 “대손비용률은 64bp로 전분기보다 1bp 상승했지만 충당금 환입요인이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률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과 이익결정 변수의 개선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11.4%, 10.1% 상향 조정했다”면서 “높은 배당수익률도 기업은행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 기업은행을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