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이 앞다퉈 ‘호평가를’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5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최선호주’(Top Pick)로도 신세계를 꼽았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21만3000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면세사업 부문에서 깜짝 실적을 올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561억원)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백화점 인천점 운영 지속 여부, 정부의 복합쇼핑몰·아웃렛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관련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나갈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26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면세점 사업이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초미의 관심사였던 면세점 영업이익 규모가 97억원에 달하면서 면세점 이익 정상화가 현실화했다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가 적극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140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인 55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백화점은 판매관리비 효율화와 온라인 적자 축소로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고 면세점은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올해부터 출점이 없어 판매관리비 효율화가 본격화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면서 “면세점 수익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큰데 중국인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지난 1∼2년간 업계의 학습효과가 컸던 만큼 지나친 수수료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 DF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7% 증가한 27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다 알선 수수료 비중도 줄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백화점도 판촉비가 줄어 이익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소비 회복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롯데, 신라 등과의 면세점 경쟁 강도는 다시 심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백화점 사업부의 인천점 영업이 종료될 가능성이 큰 점은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면세점 사업의 정상화가 기업가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신세계 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 영업양수와 강남 면세점 개점에 따른 적자 부담도 DF 명동점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