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14일 KB증권은 코스피가 내년에는 30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 상황은 1986년 3저 호황 때와 매우 닮아있으며 내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K
B증권은 내년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으며 연기금의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점도 코스닥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 상황의 특징을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원자재 신흥국보다 제조업 신흥국에 유리한 유가 약세 등으로 꼽았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파업 중인 지상파 방송의 방송 재개와 한중 관계 회복, 내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막에 힘입어 국내 미디어·광고 업종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국내 미디어·광고 시장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이 나타났으며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최근 관계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국시장 회복으로 올해와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유가 약세의 조합이 빚어진 1986∼1989년에는 코스피가 무려 7배나 상승했다”며 “내년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은 올해만큼 급등하기 힘들어 보이고 시장수익률 정도를 낼 것이나 과거를 보면 반도체의 상승 탄력 둔화는 주가 하락보다 다른 주도주의 탄생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은 중국의 부동산과 미국의 신성장 산업 투자가 이끄는 사이클을 맞을 수 있고 중국 모멘텀과 관련한 유망주로 에너지, 철강, 기계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도 기술주 상승은 유효하고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섹터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플랫폼과 제작 역량을 보유한 CJ E&M과 제이콘텐트리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러면서 내년 국내 광고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보다 4.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유료방송의 경우 플랫폼 간 가입자 유치 경쟁 완화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디어·광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이노션과 제이콘텐트리를 꼽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