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항공우주[047810]와 대상[001680], 쿠쿠전자[1924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활동 정상화로 신규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은 수리온 사업과 관련한 충당금 737억원, 이라크 사업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충당금 495억원에 기인한다며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매출 증가와 수리온 사업 정상화로 4분기부터 실적 안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KB증권은 대상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대상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8193억원과 3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6.1% 증가했으며 특히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84.3%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쿠쿠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쿠쿠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9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고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1.8%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기밥솥을 중심으로 하는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8% 감소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57.5% 감소했지만 중국 수출이 늘면서 현지법인 매출이 8%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훈련기와 경공격기 해외수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정부의 수출 지원 강화와 경영활동 정상화로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APR) 수주 기대감을 반영할 시점으로 보이고 내년 매출 2조5332억원, 영업이익 2234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영업이익이 마케팅비 투입 등으로 13.5% 줄었지만 매출은 대상FNF 합병, 대상베스트코의 성장 등으로 14.4% 증가했다”면서 “실적 개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1138억원과 129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4.5%, 19.1%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렌털부문의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고객 수를 늘리고 있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렌털사업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 ‘쿠쿠홈시스’로 재상장하고 가전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물적분할해 이를 포함한 ‘쿠쿠홀딩스’로 변경 상장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면서 “분할 후 사업회사(렌털)와 지주사(가전)가 각각 성장성과 실적회복세로 긍정적인 전망을 갖췄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