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칼텍스가 최근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폴리에틸렌(PE) 신설 계획을 밝혀 다른 시장 참여자의 추가 신·증설이 우려되고 석유화학 업종의 멀티플(배수) 상향 여력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6일 교보증권은 GS칼텍스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석유개발업체들의 정유 사업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유 업종 또한 가치 상승 여력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연간 70만t의 NCC, 50만t의 PE 신설 계획을 밝혔는데 신설에는 2년이 소요되고 투자비는 2조원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석유화학 업종이 2014년 유가 폭락 이후 저유가에 따른 마진 개선에 힘입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와 ‘비중확대’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추가 신·증설 발표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GS칼텍스의 신설 계획 발표는 유가 약세가 마진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뿐 아니라 수익을 좇는 설비 증설이라는 부정적 요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석유개발업체들의 정유사업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유 업종 또한 가치 상승 여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9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보다 18.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26.78% 증가한 4조2292억원, 당기순이익은 42.25% 늘어난 2588억원이다.
GS는 이와 관련 GS칼텍스의 정유 부문 이익이 크게 개선됐는데 이는 3분기 정제마진 개선 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 이익에 따른 것이라며 유통, 발전 등 다른 자회사들도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