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의 내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마진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14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6411억원으로 올해보다 10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발표된 9월 MLCC 가격은 작년 대비 24.4% 올랐는데 이는 글로벌 MLCC업체들이 전기차용 신규 라인만 증설하고 정보기술(IT)용 생산능력은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MLCC 가격은 2∼3개월 뒤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기의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실적은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173억원으로 제시한다”면서 “MLCC의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내년 MLCC 마진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바 있다. 이 회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시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모듈(DM)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됐다”며 “기판 및 패키지(ACI) 사업부 적자 축소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4분기는 국내 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과 신제품 부재 등으로 3분기보다 부진하나 올해는 해외 거래선 물량 확대, 주력 제품인 MLCC 업황 호조 지속 등으로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빠르고 해외 거래선 신제품 효과도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증가로 ACI 사업부 가동률이 상승하고 MLCC 수익성이 유지되면 내년엔 더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