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 31명 서명운동 나선 사연

일본인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 길 조성 추진

[KJtimes=조상연 기자]“16년 전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이수현씨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데 명예도로 명을 지정해 그를 기억했으면 한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 31명이 서명운동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모임 2017’에 따르면 이들 한-일 대학생이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01년 일본 지하철역인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당시 26)씨를 기리기 위해 이수현 길명예 도로명 만들기에 뜻을 모은 것에 기인한다.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모임 2017’은 한일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임은 이날 이수현씨의 모교인 부산 금정구 내성고등학교 앞에서 부곡 시장으로 향하는 금정구 서동로 31번 길을 이수현 길로 이름을 바꾸기 위해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생 16명과 한국 대학생 15명으로 구성된 모임은 오는 23일부터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이수현 길 만들기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서명운동에 앞서 이수현씨 추모비와 묘소에 들러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들은 서명을 받아 금정구청과 금정구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