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세계적인 관광출판사가 발행한 안내서에 ‘일본해’ 단독표기가 확산하고 있어 곧바로 시정활동에 착수한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런 오류를 범한 책자를 발견하면 반크에 제보해 달라.”
박기태 반크 단장의 일성이다. 박 단장과 반크가 이처럼 시정활동에 나선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관련 출판사들이 간행한 안내책자 대부분의 지도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일본해’로 단독표기된 것으로 나타난 것에 기인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국내외 동포 누구나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글로벌 동해 홍보대사 양성 사이트’(eastsea.prkorea.com)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반크에서는 과거 유명한 여행서적 출판사인 ‘론리 플레닛’, ‘네셔널 지오그래픽’, ‘돌링 킨더슬리’를 대상으로 바로잡기 캠페인을 진행, 현재 이들이 발간한 출판물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다.
21일 반크에 따르면 세계적인 관광 가이드북 20여 권을 구매해 분석한 결과 영국의 ‘인사이트 가이드’와 ‘러프 가이드’, 미국의 ‘포더스 트래블’과 ‘아발론 트래블’ 등이 발행한 여행 안내서에 ‘동해’(East Sea)는 없고 ‘일본해’(Sea of Japan)만 보이고 있다.
45년 동안 400여 종의 관광 가이드북을 출판한 ‘인사이트 가이드’는 중국 여행 안내서를 펴내면서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세계지도를 사용했다. ‘러프 가이드’가 펴낸 중국·일본 관광 가이드북에서도 같은 내용이 발견됐다.
1949년 설립한 미국의 유명 관광회사인 ‘포더스 트래블’과 ‘아발론 트래블’이 출간한 안내서의 ‘일본편’에도 ‘일본해’만 표기된 지도를 실었다. ‘러프 가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판사는 ‘독도’(Dokdo)를 표기하지 않았고 다른 설명도 붙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