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휴식보장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주요 골자는 퇴근 후 다음날 출근 때까지 일정 시간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다.
22일 아사히신문은 보도를 통해 나가노(長野)현은 다음달 2일부터 근무를 끝낸 후 다음 출근까지 최저 11시간의 휴식을 직원들에게 보장하는 ‘근무간(間) 인터벌(간격)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도가 시행되면 예를 들어 업무가 오후 9시 30분에 끝이 나면 다음날 오전 8시 30분 이전에는 출근해서는 안되며 현청과 현교육위원회 등에 소속된 18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3개월간 제도를 운영한 뒤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시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사실 일본에서는 민간기업들 사이에서 이런 근무간 인터벌 제도를 시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형슈퍼 체인인 ‘이나게야’는 퇴근 후 다시 출근할 때까지 10~12시간의 간격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위생용품 제조사인 유니팜은 근무 간 간격을 적어도 8시간 이상 두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통신회사 KDDI,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은행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중이다.
나가노현은 “새 제도의 도입으로 직원들의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 현민에 대한 서비스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