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치권, 급속하게 선거 정국으로 재편 중

총선서 ‘아베’ 운명 갈린다…고이케 약진 주목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치권이 급속하게 선거 정국으로 재편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달 22일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중의원이 28일 낮 해산된다.


이번 중의원 해산은 201411월 이후 210개월만이다. 현행 헌법 하에서는 24번째가 된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310)을 확보할 수 있느냐로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이 종전 475석에서 465석으로 줄었다. 지역구 289, 비례대표 176석이다. 연립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아베 총리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지며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시하는 등 그의 개헌 추진 동력도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반해 여당이 과반수(233)를 확보하되 개헌 발의선에 미달할 경우 차기 총리직을 둘러싸고 포스트 아베 주자군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야권은 고이케 지사의 신당 희망의 당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미 고이케 지사는 제1야당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진당 대표와 만나 이번 총선 연대 방침을 확인했다. 일본 정계가 격변할 때마다 전면에 등장해 정계개편을 이끌었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대표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내달 총선에서 연립 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하며 불명예 퇴진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점을 활용해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카드를 전격 제시해 사학스캔들로 상실했던 정국 장악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야권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를 중심으로 ()아베 총결집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선거의 향배는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양상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