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T&G[033780]와 LG화학[05191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NH투자증권은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전자담배의 확산이 전체 담배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전자담배 시장의 확대의 경우 성장성이 낮은 담배 산업에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잠재적 금연자’들의 금연 시점을 지연시키고 제한적이나마 실내 흡연을 가능케 해 전체 담배 수요를 제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 전지 부문의 증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LG화학의 내년 전지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대비 352.1% 늘어날 전망이며 그 근거로 중대형 전지 추가 수주, 메탈 가격상승으로 인한 일부 판가 인상, 프리미엄 소형전지 제품 매출확대, 황산니켈 업체인 켐코의 지분투자를 통한 메탈 자급률 상승 등을 꼽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장치 구매와 교체 비용이 상당해 흡연을 위한 지급 용의가 높은 소비자로 구성돼 장기적으로 고급화가 가능한 시장”이라며 “담배 기업들에는 마진 구조 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국내 담배 매출액 중 전자담배 기여도는 약 11%가 될 것”이라면서 “KT&G의 전자담배가 연속흡연이 가능하고 담배와 유사한 풍미를 구현했다는 점과 강력한 유통망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진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879억원, 1조699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자담배가 이끄는 국내 사업 성장과 탄탄한 수출, 홍삼 부문의 면세 채널 회복이 성장 동력”이라고 지목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의 중대형 전지 공장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내년 실적에 추가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생명과학 부문도 내년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현재 대규모 크래커 신설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능력 확대 및 대산 크래커 증설로 화학 부문 증익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생명과학 부문은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낮지만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와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의 성장 및 추가 신규 백신 개발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